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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4가 낙원상가 근처 작은 골목에 위치한 양지식당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백반 전문 밥집입니다. 매일 바뀌는 반찬과 정갈한 상차림, 따뜻하게 끓인 국 한 그릇까지, 집에서 먹던 편안한 한 끼 그대로를 재현한 곳으로 직장인, 노포 마니아,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손님층이 방문하는 종로의 숨은 명소입니다. 특별하지 않아 더욱 좋은, 평범함 속 정직한 밥상을 찾고 있다면 이곳은 반드시 한 번 들러야 할 공간입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쌓인 외관과 따뜻한 손맛
종로4가 낙원상가 근처의 작은 골목 안쪽, 오래된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양지식당은 간판부터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식당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 집을 수십 년째 드나드는 단골들에게는 ‘엄마 밥상’ 같은 존재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밥 짓는 냄새와 된장국 향이 먼저 반긴다.
내부는 좁지만 테이블 간격이 알맞고, 곳곳에 놓인 선풍기와 낡은 메뉴판은 오히려 정겨움을 더한다. 사장님의 무뚝뚝하지만 친절한 말투, 반찬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손길에서 긴 시간 쌓인 노하우가 느껴진다.
메뉴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백반 하나를 시키면 밥과 국, 그리고 그날그날 달라지는 5~6가지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계란말이, 멸치볶음, 고추장무침, 김치볶음, 진미채 같은 익숙한 반찬들 속에서 진짜 한식의 기본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그래서 더 특별한 밥상
양지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함이 없다는 점이다. 자극적인 맛이나 화려한 플레이팅 대신, 익숙한 조미료와 정직한 조리법으로 만들어낸 한 끼는 바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쉼이 된다. 달걀말이는 부드럽고 따뜻하게 구워져 나오며, 제육볶음이나 꽁치조림처럼 메인 반찬도 날마다 바뀌어 지루하지 않다.
국은 늘 기본 이상이다. 콩나물국, 미역국, 된장국, 북엇국 등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고를 수도 있고, 한 숟갈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 깊은 맛에 놀라게 된다. 밥 또한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져 반찬 없이도 한 공기 뚝딱 비우게 된다.
가격은 평균 7,000원 내외. 이 정도 구성에 이 정도 맛, 그리고 넉넉한 인심이라면 어떤 프랜차이즈 점심보다도 더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믹스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 정겨움이 한가득이다.
종로에서 사라지지 않아야 할 밥집 중 하나
최근 종로 일대도 재개발과 상권 변화로 인해 오래된 식당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그 와중에도 양지식당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매일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점심이면 단골 손님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인다.
화려하진 않아도 매일 먹고 싶은 밥집, 그날의 피로를 따뜻한 국물과 김치 한 점에 녹여내는 곳. 종로에서 진짜 집밥 같은 백반 한 끼를 찾는다면 양지식당은 늘 믿고 갈 수 있는 선택이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이런 사람 냄새 나는 식당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 본 콘텐츠는 2025년 7월 기준 실 방문 후기 및 사용자 리뷰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메뉴 및 가격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