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정갈한 일본식 한 접시
광안동 ‘덴(DEN)’은 부산의 해안가 야경과 조화를 이루는 조용하고 감성적인 이자카야로, 광안리 뒷골목 한켠에 은은한 간판만 내건 채 손님을 맞이한다. 내부는 어두운 목재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복잡하거나 소란스러운 이자카야와는 결이 다르다. 요리는 일본식 정식 안주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 메뉴는 사시미 모둠, 참치 타다끼, 가지 덴가쿠, 사케찜, 계절 야끼토리 등이다. 음식은 한 접시마다 깔끔한 플레이팅으로 제공되며, 간이 세지 않아 술 없이 먹어도 만족도가 높다. 매장 바 좌석은 혼술 손님에게도 편안하고, 2~3인 테이블은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 좋은 구조다. 메뉴판에는 사진 없이 정갈하게 텍스트로만 소개되어 있으며, 이 점이 오히려 이곳만의 분위기를 강화시킨다. 조용한 음악과 함께하는 식사는 마치 도심 속 작은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사케부터 프리미엄 위스키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주류 구성
덴은 다양한 일본식 안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사케 라인업이 잘 갖춰진 주점이다. 일반적인 준마이슈 외에도 계절 한정 사케, 오마치 계열, 다이긴조 등의 고급 라벨도 일부 구비되어 있어 술에 관심 있는 손님들에게도 만족감을 준다. 사케 외에도 위스키, 하이볼, 프리미엄 맥주류가 준비돼 있으며, 술을 잘 못하는 손님을 위해 논알콜 드링크 메뉴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각 술에 어울리는 안주 페어링도 추천 받을 수 있어 메뉴 선택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친절한 안내가 제공된다. 혼술 고객은 주류를 잔 단위로도 주문할 수 있어 다양한 맛을 가볍게 경험해볼 수 있고, 데이트나 회식용으로는 병 단위 주문도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술이 중심이 되지 않더라도 음식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술집’ 이상의 만족감을 주며, 특정 메뉴는 예약 시 사전 주문이 가능해 특별한 날에도 어울린다.
은은한 인테리어와 매끄러운 서비스, 광안리 뒤편의 아지트 같은 공간
덴의 외관은 의도적으로 조용하다. 네온 간판이나 화려한 조형물 없이 간결한 목재 간판과 작은 입구만이 손님을 맞이하고, 이는 이곳을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숨은 장소’처럼 만들어준다. 내부는 대형 이자카야처럼 번잡하지 않으며, 손님 간의 동선과 시선이 부딪히지 않도록 잘 설계되어 있다. 사장님과 직원 모두 친절하고 조용하게 응대하며, 음식과 술이 제공되는 템포도 느리지 않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광안리 해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바다 구경을 마친 후 2차 장소로 들르기에도 좋으며, 조용한 회식, 기념일 데이트, 혼자만의 한 잔까지 모두 어울리는 공간이다. 요란하지 않고, 어둡지만 따뜻한 공간. 덴은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기에 딱 좋은 감성주점이다.
※ 본 콘텐츠는 2025년 6월 기준, 방문 경험과 이용 후기 기반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메뉴, 운영 시간, 가격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