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상, 바뀌는 메인 반찬의 즐거움
부산 금정구 장전동의 조용한 골목 안에 위치한 부광식당은 특별한 간판도 없고 화려한 메뉴판도 없지만, 매일 정성껏 차려지는 백반 한 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집이다.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매일 달라지는 메인 요리다. 월요일엔 돼지불백, 화요일엔 고등어조림, 수요일엔 제육볶음처럼 그날그날 다른 주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매일 가도 식상이 없다. 그 외 밑반찬은 직접 담근 나물류와 계절김치, 달걀말이, 감자조림 등 부담 없고 담백한 구성이다. 국은 맑은 국에서부터 된장찌개, 북어국 등 다양하게 돌아가며 제공되며, 식사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1인 세팅이지만 밥과 국, 반찬의 조화가 잘 맞춰져 있어 마치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같은 느낌을 준다. 인공적인 조미료를 배제한 듯한 순한 맛 덕분에 어르신부터 젊은 세대까지 모두에게 호불호 없는 맛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주택가 속 숨은 밥집, 공간과 분위기의 편안함
부광식당은 상가 중심이 아닌 주택가 골목에 조용히 자리한 공간이다. 입구에는 작은 입간판 하나만 놓여 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한 번쯤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매력으로 작용한다. 실내는 크지 않지만 청결하고 정돈된 구조로 되어 있으며, 2인 테이블이 중심이라 혼자 방문하는 손님도 전혀 부담이 없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회사원이나 대학생들이 주로 찾고, 늦은 점심이나 이른 저녁엔 어르신 단골 손님이 종종 보인다. 따로 시끄럽거나 분주하지 않아 조용히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고, 식사 후에도 눈치 보지 않고 천천히 마무리할 수 있다. 창가 자리엔 자연광이 들어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전체적으로 ‘식당’보다는 ‘누군가의 식탁’에 가까운 정서가 느껴진다. 혼밥을 선호하는 이들이 편히 들를 수 있는 장소로, 장전동에서 흔치 않은 공간적 만족감까지 갖춘 곳이다.
건강한 한 끼,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
부광식당의 백반 가격은 8,000원 선으로, 부산 물가 기준에서 보면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메뉴는 단일 백반 구성으로 정해져 있지만, 반찬 퀄리티와 조합, 양의 밸런스가 뛰어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밥은 찰기가 있고 고슬고슬하며, 반찬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간 티가 나서 속 편한 식사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다. 포장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으며, 식사 중심의 운영이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르지만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빨라 점심시간에도 불편함이 없다. 일부 반찬은 요청 시 소량 추가 제공이 가능하며, 국과 밥 리필도 가능한 구조다. 점심시간 피크에는 잠깐 웨이팅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특별한 날보다는 일상의 한 끼, 너무 배고프지 않은 날 먹기 좋은 한 상. 부광식당은 그런 날 자주 떠오를 만한 식당이다.
※ 본 콘텐츠는 2025년 6월 기준, 실제 방문과 이용 후기 기반으로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운영시간, 가격, 메뉴 구성은 매장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