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백반이지만 마음까지 채워주는 부광식당의 식사 구성
장전동 부광식당의 식사는 단출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막상 밥상을 받으면 한 끼의 정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체감하게 된다. 기본적인 구성은 매일 달라지는 4~5가지 반찬에 제육볶음이나 생선구이, 혹은 달걀말이와 같은 주찬이 더해지고, 구수한 된장찌개가 곁들여진다. 여기에 잡곡밥이 아닌 하얀 쌀밥이 꽉 찬 그릇에 담겨 나오며, 김치와 나물무침, 무생채 같은 반찬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밥을 부르는 감칠맛이 살아 있다. 가격은 8,000원대로 형성되어 있어 이 물가 시대에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장전역 인근 직장인들과 학생들로 북적이며, 그만큼 회전도 빠르고 음식의 신선도도 항상 유지된다. 제육볶음은 단맛보다는 짭조름하고 불향이 나는 스타일로, 불판에서 직접 볶아낸 듯한 맛이 특징이며, 생선구이는 기름기가 빠지고 속은 촉촉하여 비리지 않고 깔끔한 맛이다. 전체적으로 부광식당의 식사 구성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안정적이고 조화롭다.
소박한 외관 안에 담긴 정겨운 분위기와 따뜻한 응대
부광식당은 간판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특별히 꾸미려 하지 않은, 오래된 백반집 특유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실내는 큰 테이블 몇 개와 벽면을 따라 배치된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고, 점심시간이면 1인 손님부터 둘, 셋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풍경까지 다양한 형태로 채워진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겉으로는 소박하지만 내부 분위기에서는 묘하게 ‘익숙함’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손님이 들어오면 사장님은 인사부터 반갑게 건네고, 주문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상차림을 준비한다. 음식이 나올 때까지의 대기 시간도 짧고, 반찬 리필도 요청하면 친절하게 가져다 주시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운 식사 분위기가 유지된다. 주방에서는 음식 준비 소리와 함께 찌개 끓는 냄새가 퍼지고, 벽 한켠에는 손글씨로 ‘밥 추가는 무료’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처럼 꾸밈없고,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이기에 혼밥도 어렵지 않으며, 자주 오는 단골들은 이미 메뉴나 방식 없이 알아서 밥상이 차려질 정도로 정이 오간다. 부광식당은 단순한 밥집이 아닌, 누군가의 점심을 책임지는 일상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위치는 장전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우수하며, 장전동 생활권이라면 필수 방문지
부광식당은 부산 지하철 1호선 장전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번화가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골목 안쪽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식당의 조용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더 잘 살려주는 요소가 된다. 주변에는 대학가와 원룸 밀집지역, 그리고 중장년층 주거지역이 어우러져 있어 손님층이 매우 다양하며, 학생들부터 은퇴하신 어르신까지 골고루 식사하러 들르는 곳이다. 매장은 오전 11시 30분쯤 문을 열고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은 휴무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합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이 빠른 편이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 주차는 어려운 편으로, 차량 이용 시 근처 공영주차장 또는 장전시장 인근 유료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포장은 가능하나, 이곳의 음식은 매장에서 바로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장전동에서 정직한 밥상을 찾는다면, 그리고 부담 없이 따뜻한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부광식당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다. 식당 하나가 지역의 정서를 담을 수 있다면, 부광식당이야말로 그 대표 사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