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익산시 낭산면, 화배길 골목 끝자락. 간판이 아예 없다는 그 이름 그대로의 식당, 간판없는 짜장면집. 표지판 대신 사람들의 입소문이 붙어 있었고,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다시 찾는다”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 40년의 시간 위에 쌓인 면과 양념
이 식당은 오래된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듯한 외관과 마당 한켠의 자동차 몇 대가 방문객임을 알렸다. 겉보기엔 수수하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오늘은 이 집에서 한 그릇 제대로 먹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손때 묻은 나무 탁자, 오래된 메뉴판, 손님들 대화 소리까지 모두 이 집이 쌓아온 시간이었다.
🍜 대표 메뉴 – 짜장면 + 우동 + 우짜면
메뉴판은 단출했다: - 짜장면 6,000원
- 우동 6,000원
- 우짜면(짜장+우동) 7,000원
- 곱배기 추가 시 +1,000원
얼핏 보면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안에 “가격 착하지만 맛이 얕지 않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특히 짜장면은 춘장 향이 진하게 감도는 스타일로, 달달하기보다는 구수하고 묵직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올려진 고춧가루와 파는 단맛을 눌러주며 옛날식 ‘장터 짜장면’의 느낌을 강하게 살렸다. 우동 국물은 깊이가 있었고 면은 부드러우면서 탄력 있었다.



🔥 그릇 위의 풍경, 한 숟가락의 설렘
면이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한 그릇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다”였다. 검은 양념이 고루 퍼진 면 위에 파, 고춧가루가 올려져 사진보다 실제가 더 진하고 따뜻하게 보였다. 첫 젓가락을 넣으면 느껴지는 면의 탄성,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짜장의 깊고 깨끗한 풍미.
계속 먹다 보면 “볶음 짜장?”이라는 속단을 할 수 있지만, 이 집은 끓인 짜장 스타일이었다. 볶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면이 먼저 지는 일이 없었다. 마지막 숟가락까지 면과 양념이 잘 어우러지는 구조였다.
📍 위치 및 이용 팁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낭산면 화배길 4-5 (지번: 삼담리 1089)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만 영업하는 경우라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그리고 매주 일요일 혹은 첫째·셋째 일요일이 휴무이므로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차장은 넓은 마당형 공간이 있고, 조용한 농촌길을 따라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주소로 정확히 설정하는 게 방문 만족도를 높인다.
✨ 마무리 한 줄 평가
“간판이 없어도, 그 이름만으로 사람을 부른다.” 낭산면의 한적한 골목에서 만난 이 노포는 가격과 맛의 균형을 제대로 잡은 집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싶은 날, 이곳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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